1. 광신의 언어학 필사
p26 / 언어가 곧 지도자의 카리스마다. 지도자들은 언어를 통해 가치와 진리 체계인 작은 우주를 구축하고, 추종자들에거 그 규칙을 강제한다.
p35 / 우리의 행위는 소속감과 목적성에 대한 열망으로 좌우된다.
p62 / 언어는 단순히 우리가 어떤 사람인지 묘사하거나 반영하기만 하는 게 아니라 우리 존재를 형성한다.
p69 / 위험한 집단들은 이름을 바꾸는 데 능숙하다. 끝없이 이어지는 새로운 명칭이 불러오는 혼란, 주의 분산, 그리고 은밀함이 그들에게 유리하기 때문이다.
p160 / 일바적인 전문 분야에서 특수용어는 더 명료하고 구체적으로 정보를 교환하는 데, 즉 명확한 의사소통을 위해 필요하다. 그러나 컬트 환경에서 특수용어는 정확히 반대 역할을 한다.
2. 컬티시 리뷰
우리는 왜 사이비에 빠지는 것일까? 말도 안되는 다단계에 왜 속아 넘어갈까? 이유가 궁금했다면 컬티시: 광신의 언어학이 답이다. 이러한 컬트 집단에서 어떻게 사람들을 유혹하는지, 유혹을 위하여 어떤 단어를 사용하고 어떤 문화를 만들어 가는지를 알 수 있다. 넷플릭스의 '나는 신이다'라는 다큐멘터리를 보고 의아한 사람이 많을 것 같다. "나라면 절대 넘어가지 않을 것 같은데······."라는 생각과 함께.
이 책에서는 사이비를 비롯한 컬트 집단에 넘어가는 사람들의 특징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는다. 학벌이나 지위에 관계가 없다고 말한다. 약간의 가능성이 있는 것은 개인이 처해있는 상황에 의하여 약화된 부분이 건드려져서 그렇다는 것일 뿐. 물론 실험이나 연구를 통해서 유의미한 결과가 발생한 것도 아직은 없다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내용만으로도 어떻게 논리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 컬트 집단의 생태계에 대해서 알아볼 수 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인간은 자유를 추구한다고 하지만 사실은 지배 받고자 하는 욕망이 어딘가에 숨어있는 것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자유를 줄 수록 이 자유에 대한 부담감을 느껴서 어디에 종속되고 싶어하기 때문에 이 종속의 본능을 채워줄 수 있는 집단에 소속됨으로써 그 욕망을 채우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요즘에는 경제적 자유나 퍼스널브랜딩과 같은 내용으로 많은 사람들을 유혹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이러한 분야에 빠져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많은 사람들이 '퍼스널 브랜딩을 통해서 경제적 자유에 도달하세요'라는 슬로건을 내밀고 있지만, 그 인물들이 실제로 전달하는 컨텐츠를 보면 알맹이가 없는 것도 많았다.
이게 본인의 신비감을 증폭시키고, 실제로 '돈'을 벌 수 있는 수단이기 때문에 적절하게 드러내고 숨기기 위한 전략을 세우다 보니 이러한 느낌을 받은 것일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 알맹이를 가지고 있는 사람도 있겠지만 '퍼스널 브랜딩'을 주제로 퍼스널 브랜딩을 하는 사람의 80% 이상이 속 빈 강정이 아닐까 생각한다.
말도 안되는 방법으로 사람을 끌어모으는 사이비와 다단계 회사처럼, 그들만의 언어와 비법이 있는 것처럼 가장하여 무언가 있는 것처럼, 절대적인 진리를 알려줄 수 있는 것처럼 보여주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실제로 책에서는 우리가 흔히 나쁘게 생각하는 사이비 및 다단계 외에도 크로스핏과 같은 운동 집단에서 보여주는 가스라이팅도 제시하고 있다. 생각보다 다양한 영역에서 우리는 컬트 집단에 들어가 있고, 여기에 젖어져 살아가는 것 같다.
이를 피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비판적인 사고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비판 의식이 없이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제시되는 요구에 그대로 흘러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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